→ 2024년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사회 전반에 독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온라인 서점 시장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주요 온라인 서점 애플리케이션(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영풍문고)의 설치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독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지만, 설치율 증가에 비해 이용률은 감소세를 보여 대조적인 양상을 드러내고 있다.
◆ ‘40대’가 점령한 시장에 새로이 등장한 ‘20대’
◆ 단, 온라인 서점 앱 설치율 대비 이용률은 낮아
→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1]의 ‘온라인 서점 플랫폼’ 이용 관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온라인 서점 앱 설치율이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40대를 중심으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플랫폼(yes24, 교보문고, 알라딘, 영풍문고)에서 40대의 앱 설치 비중이 두드러진 결과를 보인 것으로(영풍문고는 2024년 7월 앱 출시 후 분석 포함), 해당 연령층이 온라인 서점 앱의 주 사용자층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yes24의 경우 2022년부터 40대 설치율이 꾸준히 20%대 기록하며 충성도 높은 사용자 층을 형성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대를 중심으로 한 ‘교보문고’와 ‘알라딘’의 성장세다. 교보문고와 알라딘의 경우 20대의 설치자 수가 전년 동기(2023년 11월) 대비 각각 39.1%, 23.9% 성장세를 보이며, 40대 설치율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텍스트힙’ 열풍과 함께 저연령층의 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보문고와 알라딘은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이나 커뮤니티가 특화되어 있다 보니, 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거나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온라인 서점 앱의 설치율이 소폭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온라인 서점 앱 이용률이 전반적으로 감소 추이를 보인 점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앱 설치율이 실질적인 사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과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단, 교보문고의 경우 20대의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를 선점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향후 온라인 서점 앱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단순한 설치율 증가를 넘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여 실질적인 이용률로 연결하는 전략이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고조시킨 젊은 세대의 독서 열기가 계속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온라인 서점 앱이 핵심 소비층을 선점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매주 1~2회 다양한 소비트렌드와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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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 패널들의 실제 행동 데이터(앱, 방문, 결제)를 수집, 조사와 결합하여 소비자를 다각도로 볼 수 있는 빅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