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명 중 7명, “‘가상화폐’, 투자 자산으로 볼 수 있어”
- 가상화폐의 ‘투자 가치’, ‘수익성’ 높게 평가
- 단, ‘가상화폐=고위험 투자’라는 인식 여전
- 가상화폐 투자 비율 47.8%로 소폭 증가
- 절반가량, 향후 ‘가상화폐’ 투자 의향 밝혀
- 74.2%, “가상화폐 투자 과열, 계층 사다리 부재 탓”
- 10명 중 7명, “‘가상화폐’, 투자 자산으로 볼 수 있어”
- 가상화폐의 ‘투자 가치’, ‘수익성’ 높게 평가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가상화폐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상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관심이 소폭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가상화폐 투자가 과열되고 있는 배경에는 한국 사회에서 부의 상승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우선, 가상화폐는 정부나 중앙은행과 같은 기관의 개입 없이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일종의 암호화폐로, 관련 정보에 대한 지식수준 대비 관심도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을 내비친 응답자가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26.9%(2021) → 33.1%(2024)), 글로벌 시장 경제 파악을 위해 가상화폐 투자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33.8%(2021) → 42.8%(2024))는 인식이 한층 높아진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가상화폐를 투자 자산으로 평가하는 비율(61.7%(2021) → 70.1%(2024))은 2021년 조사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이들의 경우 가상화폐를 주식(63.2%, 중복응답), NFT(49.5%), 펀드(31.5%) 등 기존의 투자 자산과 유사한 성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가장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로 가상화폐 투자(31.3%, 중복응답)를 가장 최우선으로 꼽아, 가상화폐가 투자자산으로서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가상화폐를 투자 자산으로 바라보는 배경에는 가상화폐의 ‘투자 가치’와 ‘높은 수익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다른 투자 방법보다 가상화폐의 성과가 제일 좋을 것 같다(16.8%(2021) → 30.4%(2024))는 인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하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13.6%(2021) → 24.9%(2024))는 기대감도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울러 요즘은 가상화폐가 가장 수익성이 높은 투자 상품이라는 응답이 44.7%로 평가되는 등 투기적인 자산을 넘어 성장 가능성 있는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가상화폐 투자로 돈을 번 사람이 많을 것 같다(20대 41.2%, 30대 41.6%, 40대 37.2%, 50대 28.8%)는 믿음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여, 이들 세대를 중심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참여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2030 세대를 가상화폐의 주요 투자 연령층으로 꼽아(하단 그래프 참조), 이들 세대가 가상화폐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 단, ‘가상화폐=고위험 투자’라는 인식 여전
- 가상화폐 투자 비율 47.8%로 소폭 증가
→ 다만, 가상화폐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고위험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나는 가상화폐 투자가 고위험 투자라고 생각한다 – 81.7%).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가상화폐 시장은 예측이 불가능한 투자 분야고(75.0%, 동의율), 등락 원인이 모호하다(70.3%)는 데에 공감을 내비쳤으며, 순전히 운(運)에 의해 수익이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있다(55.3%)는 응답도 절반 이상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가상화폐 투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81.7%, 동의율)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이는 가상화폐가 여전히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 때문인지 가상화폐 투자는 장기투자보다 단기투자에(49.2%, 동의율), 거액보다는 소액 투자에 적합할 것 같다(49.0%)는 인식이 적지 않았다.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대중들의 엇갈리는 호오에도 불구하고, 투자 경험 비율은 이전 조사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투자 경험 有 36.0%(2021) → 47.8%(2024)). 가상화폐에 투자하게 된 이유로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43.9%, 중복응답)는 점을 언급한 경우가 많았고, 호기심(37.9%)이나 소소하게 용돈벌이 정도는 될 것 같다(31.0%)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단기적 목적으로 투자하는 비율이 대다수(단기적 관점 75.7%, 장기적 관점 23.8%)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자산 운용보다는 단타성 소액 투자 기회로 가상화폐를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가상화폐 투자를 통해 수익과 손실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사례가 많은 만큼(하단 그래프 참조), 손실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소액 투자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절반가량, 향후 ‘가상화폐’ 투자 의향 밝혀
- 74.2%, “가상화폐 투자 과열, 계층 사다리 부재 탓”
→ 한편, 가상화폐 투자 시에는 수익을 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34.2%) 보다는 손실을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46.1%)이 좀 더 우세한 결과를 보였는데, 2021년 조사 대비 가상자산의 공정성을 높게 평가한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가상화폐는 누구나 동일한 투자 조건과 리스크를 갖는 투자(45.8%(2021) → 54.8%(2024))이고, 가상화폐를 통한 투자 결과는 공정한 편(24.2%(2021) → 32.0%(2024))이란 인식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한 것을 후회한다(40.3%(2021) → 35.4%(2024))는 태도는 다소 옅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가상화폐 투자 의향 또한 2021년 대비 증가한(36.8%(2021) → 48.5%(2024)) 결과를 보여, 가상화폐가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공정한 투자로 재평가되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다만, 최근 가상화폐 투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부(富)의 상승과 어려운 현실과 관련이 있고(74.2%, 동의율), 실물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70.6%)는 응답이 높게 평가된 점은 생각해 볼만한 결과였다. 가상화폐 투자는 상대적으로 투자 기회가 적은 젊은 세대가 뛰어들 수 있는 공정한 투자처(16.5%(2021) → 23.8%(2024))란 인식도 이전 조사 대비 두드러진 결과를 보여, 경제적 불안정성이 오히려 가상화폐를 대안적 투자 수단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향후 가상자산이 지속 가능하고 신뢰받는 투자처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장 안정성과 규제의 명확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