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슈

어느덧 익숙해진 ‘수저계급’, “금수저 부럽지만, 어쩌겠어…”

[TK_202408_NWY10000] 「수저계급론」 관련 인식 조사

- ‘수저계급론’ 공감도, 68.4%로 높은 수준
- 10명 중 8명, “사람마다 출발선 다를 수밖에 없어”
- 스스로를 ‘흙수저’로 평가하는 경우 많아
- ‘흙수저’일수록 ‘금수저’에 대한 동경심 두드러져
- 81.8%,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싶어”
- 저연령층, “경제적 여유 없다면 자식 낳지 않는 것이 나아”

 

 

- ‘수저계급론’ 공감도, 68.4%로 높은 수준
- 10명 중 8명, “사람마다 출발선 다를 수밖에 없어”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수저계급론」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사회에서 ‘수저계급론’에 대한 공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체념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삶에서 ‘경제적 여유’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자녀의 성공과 미래를 좌우한다는 인식이 높게 평가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78.8%)가 재산과 지위에 따라 사회적 계급을 금수저, 흙수저 등으로구분하는 ‘수저계급론’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저계급론’이 우리 사회에 중요한 이슈가 된 것 같고(59.3%, 동의율), 수저계급으로 신분을 구분하는 일이 이전보다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55.8%)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한국 사회에서 계층 간 이동 어려움과 불평등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현상을 체감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수저계급론’과 같은 경제적 불평등을 체념적 태도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이 생각해 볼만한 대목이었다. 사람마다 출발선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공평한 출발선 不在)을 인정하는 경우가 많았고(78.0%, 동의율), 현재의 신분, 지위, 상태를 구분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뾰족해질 것 같다(57.3%)는 전망이 비교적 높은 결과를 보였다. 이제는 아예 태어날 때부터 경제적 수준에 따라 출발점이 다르다는 사실을 빨리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56.9%)는 인식이 적지 않을 만큼 경제적 불평등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체념적으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고연령층의 경우 ‘수저계급’이란 단어 자체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편이었고(10대 44.0%, 20대 45.0%, 30대 53.0%, 40대 52.0%, 50대 64.0%, 60대 66.0%), 이 때문인지 ‘흙수저’ 성공 스토리에 대한 존경심이 보다 뚜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리한 조건에서 시작해서 결과물이 좋은 사람이 더 뛰어난 사람이고(10대 57.5%, 20대 68.0%, 30대 66.5%, 40대 68.5%, 50대 82.5%, 60대 83.5%), 경제적으로 유복하지 않은 조건에서 좋은 결과를 이뤄낸 사람이 진짜 실력자(10대 57.0%, 20대 61.5%, 30대 68.5%, 40대 67.5%, 50대 79.5%, 60대 85.0%)라는 인식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 것으로, 경제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성실과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들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 스스로를 ‘흙수저’로 평가하는 경우 많아
- ‘흙수저’일수록 ‘금수저’에 대한 동경심 두드러져

 → 한편, 스스로의 수저 계급에 대해서는 ‘흙수저’에 해당한다(44.8%)는 응답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신의 계층 수준을 낮게 평가한 응답자일수록 스스로를 흙수저로 여기는 비율이 높은 편이었고(중상층 이상 14.7%, 중간층 30.5%, 중하층 65.4%, 하층 83.3%), 대체로 자신의 수저계급을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내가 흙수저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수긍하는 편이다 – 91.4%). 아울러 우리 사회는 금수저보다 흙수저가 많은 사회(68.3%, 동의율)라는 인식이 높게 평가된 가운데, 상위 몇 %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흙수저(46.2%)란 응답이 절반에 달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계층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체감하는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었다. 

 

 

대체로 흙수저에 대해서는 ‘악착같은(34.0%, 중복응답)’, ‘부지런한(23.2%)’ 등 성실, 노력 등 열심히 살아가는 이미지로 연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해의식이 많은(31.6%)’, ’자신감이 없는(23.0%)’처럼 부정적 시선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적지 않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금수저의 경우 ’여유가 있고(55.3%, 중복응답)’, ’자신감이 있는(36.4%)’ 사람으로 인식되는 편이었으며, 은수저 역시 긍정적 평가가 다수를 이뤘다. 그 결과, 스스로를 흙수저라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금수저, 은수저의 타고난 여유와 재력을 선망하는 태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사람들이 부럽고(금수저 31.3%, 은수저 52.6%, 흙수저 62.5%), 소위 금수저들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재력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다(금수저 43.8%, 은수저 44.8%, 흙수저 52.2%)는 데에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을 내비친 것으로, 자칫 이점은 사회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염려가 되는 조사결과였다.

 


- 81.8%,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싶어”
- 저연령층, “경제적 여유 없다면 자식 낳지 않는 것이 나아”

 → 마찬가지로 타고난 집안의 경제적 수준은 가족 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요즘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가정일수록 가족관계가 좋은 것 같다(66.1%, 동의율)고 평가한 가운데, 이런 가정에서 자란 자녀일수록 성격이 좋은 것 같다(54.7%)는 인식이 적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적 안정이 화목한 가족 관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대목으로, 실제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도 ‘경제적 여유(62.8%, 중복응답)’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고 있었다. 단, 경제적 수준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자녀 양육에서도 경제적 지원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가 요즘은 부모 자식이 하고 싶은 것을 잘 할 수 있게 서포트 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87.2%, 동의율)라는 데에 높은 공감을 내비친 것으로, 부모가 서포트를 얼마나 잘 해 주는지에 따라 자녀의 앞길이 달라진다(80.9%)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나아가 부모가 된다면 내 자녀에게만큼은 남들에게 꿀리지 않게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해주고 싶다는 응답이 81.8%에 달한 결과를 보일 정도로 자녀 양육에 있어서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를 필수적으로 여기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단,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성공 가능성을 좌우하는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어서인지,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면 자식을 낳지 않는 것이 낫다는 태도가 타연령층 대비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10대 67.0%, 20대 66.0%, 30대 60.5%, 40대 52.5%, 50대 46.0%, 60대 24.5%). 경제적 불안정성이 출산에 대한 거부감을 강화시키는 것은 물론 한국 사회의 출산율 저하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대목이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자료구성

상세정보

  • 사회/문화-사회이슈
  • 조사기간 2024-08-06~2024-08-07
  • 샘플수 1200
  • 보고서 페이지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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