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때 가정마다 연례행사처럼 여겨지던 김장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배추 가격 상승과 맞물려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과 전업주부를 중심으로 ‘시성비’를 고려한 소비 경향이 확산되면서, 간편하면서도 경제적인 대안책으로 ‘포장김치’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 늘어나는 ‘김포족’, 불티나는 ‘포장김치’
◆ “포장김치, 담가 먹는 것보다 시간 절약”
→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1]의 ‘포장김치’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김장을 포기하는 이른바 ‘김포족(김장포기족)’이 늘어나면서 ‘포장김치’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형마트 및 편의점 등에서 판매된 ‘포장김치’ 구매 추정액은 5,1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 무 등 주요 채소 가격 상승으로 김장에 대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양만큼 구매할 수 있는 포장김치가 오히려 경제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직장인과 전업주부가 포장김치의 주요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24년 직장인의 포장김치 구매 추정액은 2,2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8%의 큰 성장세를 보였고, 전업주부의 구매액(1,824억 원) 역시 4.3% 증가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비용 측면의 부담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하는 니즈와 ‘시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지난 12월 자체 진행한 조사[2]에서도 김치를 구매하는 이유로 ‘담가 먹는 김치보다 시간이 절약된다(44.6%, 중복응답)’는 응답이 가장 높은 특징을 보였고, ‘김치를 담가 먹기 귀찮다(43.1%)’는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 바 있다.
1~2인 가구의 증가도 포장김치 시장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히면서 김치 브랜드들은 다양한 용량과 숙성도별 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또한 맞춤형 패키지와 구독 서비스 같은 새로운 판매 방식이 등장하면서 차별화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는 추세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김치는 여전히 중요한 식재료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시성비 고려한 소비 성향과 함께 포장김치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포장김치가 단순한 대체재를 넘어 필수 소비재로 자리 잡아가면서, 특히 직장인과 전업주부를 중심으로 한 소비 증가가 시장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었다.
♦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 매주 1~2회 다양한 소비트렌드와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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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크로밀 엠브레인 구매빅데이터: 전국 14~69세 FMCG 및 외식 소비지표를 추정하기 위해 설계된 2만 명의 개인 소비 데이터
[2] 2024 김장 및 월동 준비 관련 조사(2024. 12) 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