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생활, ‘자아실현’보다 ‘여가생활’ 더 중요하게 여겨
- 저연령층·낮은 직급일수록 ‘개인 여가’ 중시하는 경향 뚜렷해
- 직업 소명의식 느끼는 직장인들 점점 줄어
- 80.8%, “소명의식보다 더 중요한 건 급여 수준”
- 60.7%, “돈을 더 주는 곳이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만둘 것”
- 전체 10명 중 3명만이 “평생 지금의 일 할 것”
- 직장생활, ‘자아실현’보다 ‘여가생활’ 더 중요하게 여겨
- 저연령층·낮은 직급일수록 ‘개인 여가’ 중시하는 경향 뚜렷해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의 만 19~59세 직장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직업 소명의식 관련 조사’를 실시간 결과, 직장생활에서 ‘일’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이 줄어든 가운데, ‘직업적 소명의식’보다는 개인의 삶과 여가생활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아가 이제는 ‘소명의식’을 묻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는 인식까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회사를 그저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곳으로 여기는 태도가 이전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45.3%(2020) → 48.4%(2021) → 51.4%(2023)), 다른 무엇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태도(24.5%(2020) → 21.7%(2021) → 20.8%(2023))는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39.5%만이 직장생활을 통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응답할 정도로 직장이 더 이상 일의 의미를 찾는 곳이 아닌, 돈을 버는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개인적인 ‘여가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여가생활을 즐길 수 없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할 수도 있다(51.1%(2020) → 53.8%(2021) → 57.0%(2023))는 응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결과를 보인 것이다. 흔히 워커홀릭이라 불릴 정도로 일에 집중하는 사람을 대단하게 바라보면서도(70.0%, 동의율) 여가생활 없이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을 불쌍하게 여길(62.5%) 정도로, 직장 생활에서 개인적인 시간을 보장받는 것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특히, 저연령층과 낮은 직급의 직장인의 경우 직장 생활에서 월급 이외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으며, 다른 무엇보다 여가생활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었다(하단 그래프 참조).

- 직업 소명의식 느끼는 직장인들 점점 줄어
- 80.8%, “소명의식보다 더 중요한 건 급여 수준”
→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 다니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자신의 일에 책임감을 느끼는 직장인들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재의 직업에 소명의식을 느낀다(57.7%(2020) → 55.6%(2021) → 53.1%(2023))는 응답이 이전 조사 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요즘은 ‘소명의식’보다 ‘급여 수준’이 직업에서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는 데에 연령(20대 79.2%, 30대 81.2%, 40대 79.6%, 50대 83.2%), 직급(평사원 80.0%, 중간 관리직 82.8%, 고위 관리직 78.2%, 직급 없음 79.3%)에 큰 차이 없이 공감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스스로도 후배들에게 직업 소명의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건네지 못할 것 같고(57.8%, 동의율), 소명의식을 묻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62.5%)이라는 인식도 꽤 강한 편이었다. 특히, 요즘은 한 분야의 전문가에게서도 소명의식을 찾아보기 어려운 사회(56.4%, 동의율)라고 바라볼 만큼, 직업적 소명의식을 갖는 것 자체를 무의미하게 여기는(43.3%) 모습까지도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고위 관리직의 경우 직업에 대해 소명감과 자부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최근 직업 소명의식이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를 체감하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어(하단 그래프 참조), 직급별로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었다.

- 60.7%, “돈을 더 주는 곳이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 그만둘 것”
- 전체 10명 중 3명만이 “평생 지금의 일 할 것”
→ 직업 소명의식의 중요성이 낮아짐과 동시에 향후 현재의 직업을 지속하려는 사람들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었다. 전체 직장인 10명 중 3명(31.7%)만이 평생 지금의 일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외부에 큰 물질적 보상이 있더라도 지금의 일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직장인은 21.8%에 불과할 정도로 현 직업의 지속 의지는 매우 낮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다른 곳에서 더 많은 돈을 준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포기할 생각이 있고(55.6%(2020) → 60.2%(2021) → 60.7%(2023)), 자신이 하는 일의 원칙과 전문성을 약간은 포기하거나 조정할 수 있다고 받아들이는 태도(53.3%(2020) → 54.8%(2021) → 57.2%(2023))는 한층 높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는 급여 기준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직장인들이 더 좋은 조건과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일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일을 열심히, 성실하게 하다 보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응답이 31.9%에 불과한 결과를 보인 만큼, 오랫동안 성실히 일을 한다고 해도 개인이 원하는 만큼의 급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향후 직업을 선택하는 과정에서나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을 중심으로 물질적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이 보다 강해질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