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조사 개요
1. 조사 설계
2. 응답자 특성
II. 조사 결과 요약
III. 주요 조사 결과_ PART A. ‘전자책(e-book)’과 ‘종이책’ 관련 U&A
1. ‘전자책(e-book)’ 인지도
2. ‘전자책(e-book)’ 구입 경험
3. 지난 1년동안 ‘종이책’ 독서 경험 및 구입/대여 비중
4. ‘종이책’ 구입 시 정보 탐색 경로 및 구입 장소
5. ‘전자책(e-book)’ vs. ‘종이책’
1) 구입 권수
2) 구입 비용
3) 구입 장르
4) 장점 5) 만족도
6) 불만족 평가 이유
7) 향후 재구매 의향
8) 어울리는 장르
III. 주요 조사 결과_ PART B. ‘전자책(e-book)’ 관련 태도 및 인식
1. ‘전자책(e-book)’에 잘 어울리는 기기
2. ‘전자책(e-book)’/종이책 구매가 저조한 이유
3. ‘전자책(e-book)’의 개선점
4. ‘전자책(e-book)’ 관련 인식 평가
1) 앞으로는 <종이책>으로 된 책을 읽는 사람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2)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3) 종이로 된 책은 소장가치가 있다
4)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개인의 독서량은 좀더 증가할 것이다
5) <전자책>은 자녀의 교육 및 학습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6) 향후 <전자책> 시장은 활성화될 것이다
7) <전자책>은 소장가치가 있다
- 전자책 인지도(97.5%)는 매우 높으나, 직접 이용 경험(44.1%)은 2013년(43.9%)에 이어 정체
- 전자책 장점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 가능하며,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점”
- 전자책 만족도는 58.8%, 불만족 이유는 “소장가치 떨어지고, 읽기 불편하며, 종류 다양하지 못해”
- 향후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될 것 49.2%, 보통 의견 42.6%, 활성화되지 않을 것 3.2%
- 전자책 구매가 저조한 이유는 “전자책의 형태가 어색하고, 종이책의 느낌과는 현저하게 달라”
대부분의 영역에서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지만, 여전히 도서시장에서만큼은 디지털의 편리함보다 아날로그의 손 맛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벼운 무게와 넓은 저장공간, 편리한 휴대성의 이점을 가진 전자책(E-book)이 아직은 책장을 읽어 내려가는 ‘독서 행위’에 길들여진 익숙함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형식이 결국 내용을 지배한다는 말처럼,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앞세운 전자책은 도서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하였다. 전자책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전자책 단말기의 대중적인 보급과 풍부한 전자책 컨텐츠의 확보가 시급한데, 넓은 유통망과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운 아마존이 해당 국가의 베스트셀러 중 90%를 전자책으로 확보한다는 원칙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하는 것이다. 실제 전세계 시장에서 전자책의 비중은 13%에 다다를 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반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전체 도서 시장의 2% 수준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교보문고와 YES24 등 국내 대형서점들이 지난해부터 전자책 시장에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데다가, 올해 아마존의 국내 진출이 예상되면서 국내 전자책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실제 대형 출판사를 비롯한 출판업계에서는 전자책의 출간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그 동안 기지개를 피지 못했던 국내 전자책 시장이 이제야 진정한 출발점에 서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에서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자책(e-book) 및 종이책 이용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자책에 대한 인지도(97.5%)는 매우 높은 수준이었으나, 직접 이용한 경험은 44.1%로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3년 이용 경험자(43.9%)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결과로, 국내 전자책 시장이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자책 인지자의 전자책 구입 경험(26.2%)은 2013년(20.4%)보다 소폭 상승하였다는 점에서 전자책 실질 구매자는 다소나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평소 독서량이 많을수록 전자책 구입 경험이 많다는 점에(독서량 상 42.2%, 중 34.2%, 하 15.9%) 주목할만하다. 반면 최근 1년 동안의 종이책 독서 경험은 전체 88%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앞으로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37.4%)이 비동의 의견(22.6%)보다 우세하여, 점차 기존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종이책 구입 시 서적에 대한 정보는 주로 서점에 가서 직접 확인하거나(61.4%, 중복응답), 인터넷 서점의 독서평을 참고하는 것으로(51.9%)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주변인의 추천(37.6%)과 책 소개 기사 및 광고(29%)의 도움을 받는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종이책 주 구입장소는 인터넷 서점(81%, 중복응답)과 대형서점(60.5%)이었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비교한 조사 결과, 전자책의 장점으로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이용이 가능하며(65.1%, 중복응답),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점(6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46.3%),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45.1%)는 것도 큰 장점으로 여겨졌다. 그에 비해 종이책의 최대 장점은 전자책에 비해 책에 집중이 가능하고(62.6%, 중복응답), 소장가치가 있다(59.9%)는 점이었다. 실제 전체 응답자의 83.9%가 종이로 된 책이 소장 가치가 있다고 동의한 반면 전자책이 소장가치가 있다는 응답자는 11.7%에 불과하였다. 만족도는 종이책 이용자는 78.9%, 전자책 이용자는 58.8%로, 아직까지는 종이책 이용에 더 익숙한 모습이 역력한 것을 알 수 있다. 전자책을 불만족스럽게 평가한 응답자들은 종이책에 비해 소장가치가 떨어지고(53.3%, 중복응답), 읽기 불편하며(40%), 책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35.2%)는 점을 많이 지적하였다. 반면 종이책의 불만족스러운 점으로는 들고 다니기에 불편하고(44.8%, 중복응답), 전자책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30.7%)는 점을 많이 꼽았다.

최근 1년 기준 전자책의 구입권수는 보통 1~2권(51.4%) 내지 3~4권(27.1%)이었으며, 구입 비용은 1만원 미만(56.9%) 또는 1~2만원(24.7%) 수준이었다. 반면 종이책은 1~2권(24.8%) 또는 3~4권(30.1%) 구입했다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5~6권(17.6%), 10권 이상(18%) 등 구입 권수가 전자책보다 많았으며, 구입 비용 또한 좀 더 많은 것으로(1~2만원 36.9%, 2~3만원 19%, 1만원 미만 15.3%, 3~4만원 12.8%, 5만원 이상 11% 순) 나타났다. 주로 구입한 책의 장르는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 공통적으로 소설(전자책 58%, 종이책 55.4%)과 자기계발서(전자책 37.6%, 종이책 52.5%), 인문서적(전자책 23.5%, 종이책 31.4%)이었다. 다만 전자책은 만화(21.2%), 종이책은 실용(21%) 서적의 구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특징을 보였다. 전자책의 경우 잘 어울리는 장르를 묻는 질문에서도 만화(55.1%, 중복응답)와 잡지(43.3%) 등 쉽게 읽히는 컨텐츠를 꼽은 응답이 많다는 점에서 전자책에 특화된 컨텐츠의 공급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향후 전자책과 종이책 이용자의 재구매 의향은 각각 58.4%, 83.3%로 나타났다.
전자책 관련 인식평가에서는 향후 전자책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유보적인 전망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 될 것이라는 의견(49.2%)과 보통 의견(42.6%)이 비슷하게 나타난 것이다. 향후 전자책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의견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은(20대 42.8%, 30대 44.4%, 40대 52.8%, 50대 56.8%) 특징을 보였다. 반면 비동의 의견은 3.2%에 그쳐, 전자책 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개인의 독서량은 좀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은 35.3%로, 비동의 의견(19.2%)보다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10명 중 7명(68.9%)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독서 시간이 줄어든다고 바라보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전자책의 활성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독서량을 늘리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10명 중 3명(32%)은 전자책이 자녀의 교육 및 학습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바라봤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전자책의 교육효과를 긍정적으로(20대 28%, 30대 30%, 40대 31.2%, 50대 38.8%)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책 구매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자책의 형태가 어색하고(50.2%, 중복응답), 종이책의 느낌과는 현저하게 다르다(49.7%)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기존 종이책에 익숙한 독자들이 아직까지 전자책 형태를 낯설게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가 아닌 경우 책에 집중하기 힘들며(47.3%), 독자들이 정말 원하는 책이 없다(28.6%)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전자책 단말기의 대중적인 보급과 충분한 전자책 컨텐츠의 보급이 선행되어야 전자책 시장의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제 전자책의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도 단말기 가격이 더 저렴해져야 하며(76.4%, 중복응답) 볼 만한 컨텐츠가 더 많아져야 한다(76.3%)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한편 전자책에 가장 잘 어울리는 기기를 묻는 질문에 전자책 전용 단말기(46%, 중복응답)보다 태블릿 PC(71.5%)를 꼽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전자책 말기의 보급이 더딘 가운데, 비슷한 화면 크기를 가진 태블릿 PC가 전자책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마트폰(46.3%)이 전자책과 어울리는 기기라는 의견도 전자책 전용 단말기를 꼽은 응답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