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모님과는 58.8% “친밀”… 자녀와는 84.6%로 껑충
- 내 부모에겐 ‘어려운 존재’, 내 자녀에겐 ‘친구’
- 부모-자녀 관계, 가장 중요한 건 ‘정서적 안정감’
- “기댈 수는 있되 간섭은 싫다”… 친밀함과 독립성 동시에 요구
- 부모 의지하는 1020세대… ‘경제적 지원’ 비중 가장 높아
- ‘엄미새’ 인지율 48.5%… “유쾌한 밈” vs “과한 의존”, 세대차 뚜렷
- 부모님과는 58.8% “친밀”… 자녀와는 84.6%로 껑충
- 내 부모에겐 ‘어려운 존재’, 내 자녀에겐 ‘친구’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 가족관계 및 부모-자녀 관계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모-자녀 관계는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안전감을 주는 가까운 사이지만, 그 안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부모를 친밀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뚜렷했지만, 가까울수록 오히려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이중적 태도도 함께 포착됐다.
우선, 부모님과의 관계가 ‘친밀하고 원만하다’고 답한 비율은 58.8%로, 고연령층일수록 이 수치는 조금씩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10대 63.0%, 20대 63.5%, 30대 63.0%, 40대 54.5%, 50대 50.0%). 흥미로운 건, 자녀를 둔 응답자일수록 정작 부모와의 관계보다 자녀와의 관계를 더 가깝게 느낀다는 점이다. 자녀와의 관계가 가깝다는 응답은 84.6%에 달했으며 특히 자녀와 한집에 사는 응답자(85.6%)의 유대감은 한층 도드라졌다.
관계를 정의하는 방식에서도 온도차는 선명했다. 부모님과의 관계는 ‘사랑하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25.2%), ‘함께 있으면 편안한 홈베이스 같은 존재’(24.9%)라는 응답이 많았던 반면, 자녀를 향해서는 스스로를 ‘보호자 같은 존재’(49.2%)로 여긴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친구 같다’(24.4%)는 답이 뒤를 이었다. 부모 앞에서는 애정이 있어도 표현에 서툰 반면, 자녀 앞에서는 먼저 다가가 관계를 적극적으로 빚어가는 셈이다. 실제로 자녀를 둔 응답자들이 자녀와 나누는 대화 주제 1위는 '일상 공유'(71.2%, 중복응답)로, 부모-자녀 관계의 무게중심이 권위·훈육에서 일상을 나누는 친밀함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부모-자녀 관계, 가장 중요한 건 ‘정서적 안정감’
- “기댈 수는 있되 간섭은 싫다”… 친밀함과 독립성 동시에 요구
→ 한편,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는 ‘정서적 안정감’(60.7%, 중복응답)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고, 이어 ‘솔직한 대화’(31.9%), ‘서로의 독립성’(25.6%), ‘간섭 없는 거리감’(24.8%)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부모님이 나를 이해해준다고 느낄 때 큰 힘이 된다는 응답이 67.8%에 달했으며, 부모님을 가장 든든한 ‘홈베이스’로 생각한다는 응답도 52.8%로 과반을 차지하는 등 부모가 자녀에게 정서적 지지 기반이 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단, 가까운 관계일수록 오히려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전체 응답자의 58.7%가 '가족관계에도 적절한 거리감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고, '부모와 너무 가까우면 독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50.8%)는 데에도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부모와 지나치게 가까운 관계는 연애에 영향을 줄 수 있다'(47.1%)는 응답 역시 절반에 달해, 부모와의 친밀함이 때로는 독립과 연애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이중적 심리를 반영하듯, 이상적인 부모-자녀 관계로는 ‘깊은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안전기지’(43.1%)가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독립적이면서도 필요할 때는 바로 연결되는 느슨하지만 단단한 관계’(35.8%)가 뒤를 이었다. 언제든 기댈 수 있는 안전망이되, 서로의 삶은 지나치게 침범하지 않는 균형점을 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친구 같은 부모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58.0%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부모-자녀 관계는 형식적 위계보다 정서적 친밀함을, 일방적 밀착보다 상호 존중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부모 의지하는 1020세대… ‘경제적 지원’ 비중 가장 높아
- ‘엄미새’ 인지율 48.5%… “유쾌한 밈” vs “과한 의존”, 세대차 뚜렷
→ 전반적으로 부모님에게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경향이 뚜렷한 가운데, 젊은 세대일수록 부모와의 관계를 한층 더 친밀한 관계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부모님과의 관계를 ‘베프 같은 사이’로 정의한 비율은 전체 21.5%였지만, 10대(30.5%)와 20대(26.1%)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족관계 내 자신의 위치를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녀’에 가깝다고 보는 비율 역시 10대(76.0%), 20대(59.0%)에서 두드러져, 젊을수록 부모 의존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모님에게 의지하는 영역으로는 ‘경제적 지원’(37.4%, 중복응답)이 단연 1위였고, 특히 10대(69.5%)와 20대(56.8%)에서 압도적이었다. 경제적 자립 시기가 늦춰지면서, 부모와의 관계가 정서적 지지를 넘어 현실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있는 의지처가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사회가 불안할수록 가족 의존은 강해질 것 같다’는 데 61.4%가 동의했고, 최근 부모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53.2%, 동의율)는 응답도 과반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최근 온라인을 달군 ‘엄미새’ 트렌드도 이러한 분위기와 맞닿아 있다. ‘엄미새’란 ‘유독 엄마를 좋아하는 사람’을 이르는 신조어로, 인지율은 48.5%로 절반에 못 미쳤지만, 10대(55.5%)와 20대(63.0%)의 인지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현상에 대한 시각은 세대별로 갈렸다. ‘유쾌한 밈 문화'로 보는 응답이 28.8%로 가장 많았던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과한 의존 현상’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40대 31.5%, 50대 35.0%). ‘경제 불안이 엄미새 현상을 키우는 것 같다’는 응답이 60.0%로 높게 나타나,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가장 익숙하고 편한 존재인 부모에게 기대려는 심리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렌드 확산 이유로도 ‘취업·경제 불안’(34.5%, 중복응답), ‘혼자 결정하기 어려움’(31.8%), ‘정서적 외로움’(30.5%)을 주로 꼽아, 경제적·심리적 불안이 주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트렌드센터(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