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1% “비거니즘 개념 인지하고 있어”
- 여성·20대 응답자, “가치 소비에 관심 있는 편”
- 비거니즘 실천자에 대한 성별 인식 갈려
- 24.6%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에 호감 느껴”
- 비건 제품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엇갈리는 편
- 39.6% “비건 제품 (재)구매 의향 있어”
- 55.7% “비거니즘 트렌드 확대될 것 같아”
- 다만, 강요될 수 없는 개인의 선택이어야
- 51.1% “비거니즘 개념 인지하고 있어”
- 여성·20대 응답자, “가치 소비에 관심 있는 편”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비거니즘(비건주의) 라이프스타일’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회 전반적으로 건강 및 동물 보호를 위한 가치 소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비거니즘 실천 의향은 매우 드문 것으로 조사되었다. 먼저, 비거니즘에 대한 인지도는 전체 51.1%로 낮지는 않은 편이었으나, 실질적으로 현재 비거니즘을 지향하거나 실천하고 있다는 응답은 단 3.4%로 매우 낮은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성(여성 5.2%, 남성 1.6%)과 20대 응답자(20대 4.8%, 30대 1.6%, 40대 4.0%, 50대 3.2%)의 경우 비거니즘 실천이 소폭 높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는 평상시 여성과 20대 응답자가 스스로를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라고 평가하거나 자신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를 위해선 얼마든지 비용을 투자할 수 있다는 인식(20대 44.4%, 30대 36.0%, 40대 29.6%, 50대 31.2%)을 드러내고 있어 이런 측면에서 비거니즘이 비교적 긍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었다.
- 비거니즘 실천자에 대한 성별 인식 갈려
- 24.6%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에 호감 느껴”
→ 비거니즘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 이미지도 확인해볼 수 있었다. 고집스럽고(20.7%, 중복응답) 예민한 사람(20.1%) 같다는 인식이 존재했지만,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자기 가치관이 확고하고(49.0%) 스스로의 신념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는 경우(47.0%)가 좀 더 많았다. 주목해볼 만한 점은 성별에 따라 비거니즘 실천자에 대한 인식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 긍정적인 인식이 좀 더 많았는데, 대체로 건강하고(여성 37.2%, 남성 20.6%) 자기주도적이며(여성 30.4%, 남성 19.8%) 나아가 존경할 만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여성 23.8%, 남성 9.8%)이 특징적이었다. 반면 남성들의 생각은 달랐다.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 같고(남성 20.8%, 여성 16.6%) 어딘가 유난스럽게 느껴지는 데다(남성 23.6%, 여성 13.2%) 같이 있으면 피곤한 사람일 것 같다는 인식(남성 23.6%, 여성 13.0%)이 좀 더 높은 특징을 보였다. 특히나 주목해볼 만한 점은 비거니즘에 대한 지지 의사였다. 스스로의 비거니즘 실천 여부와는 별개로 타인의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여성에게서 월등히 높게 나타난 것으로(여성 61.4%, 남성 33.4%), 이를 통해 여성은 비거니즘에 비교적 관대한 편인 반면 남성들의 경우 다소 배타적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을 읽어볼 수 있었다.
비거니즘 관련 성별 인식 차이는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 평가에서도 드러났다. 기본적으로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호감도는 24.6%로 저조한 수준이었다.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에 매력을 느끼거나(20대 25.2%, 30대 23.2%, 40대 19.2%, 50대 22.4%)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볼 의향이 있다는 사람들도 매우 적은 편(20대 20.8%, 30대 18.0%, 40대 15.2%, 50대 16.4%)이었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비거니즘 트렌드를 체감하거나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실천 의향이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요즘은 비거니즘 전성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고(여성 28.8%, 남성 14.8%) 내 주변엔 비거니즘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편이며(여성 18.0%, 남성 13.2%) 향후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볼 의향이 있다는 응답(여성 21.8%, 남성 13.4%) 등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특히 현재 비거니즘을 실천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 중 29.9%만이 향후 비거니즘에 대한 실천 및 지지 의향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했는데, 역시 여성(여성 38.8%, 남성 21.3%)과 20대 저연령층의 실천 의향(20대 32.4%, 30대 32.5%, 40대 26.3%, 50대 28.5%)이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최근 비거니즘이 넓게 확산되는 듯한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비거니즘이 아직까지는 특정 성별과 세대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 비건 제품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엇갈리는 편
- 39.6% “비건 제품 (재)구매 의향 있어”
→ 한편, 최근 비건 관련 제품이 다양한 분야에서 출시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식(62.0%, 동의율)과 함께 전반적으로 ‘비거노믹스’ 시장에 대한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비건 제품은 한 번쯤 소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고(59.9%, 동의율) 장기적으로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데다(55.6%)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긍정 인식(49.5%)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다만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면 돈이 많이 들 것 같고(61.4%, 동의율) 비거니즘 제품이라도 결국 생산 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일으킬 것 같기 때문에(56.1%) 결국엔 소비 자체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56.7%)도 동시에 드러내고 있어 비건 제품에 대한 호오가 다소 이중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품별로는 대체육 및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식품(60.4%, 중복응답)이나 샴푸나 바디워시 등의 비건 화장품(42.9%)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향후 비건 제품에 대한 (재)구매 의향은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39.6%, 동의율) 수준으로 높지 않은 편이었다. 역시 여성과 저연령층 응답자에게서 (재)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를 통해 나의 가치를 드러내고 싶다는 응답이 여성(여성 19.3%, 남성 15.7%)과 20대 응답자(20대 28.8%, 30대 18.5%, 40대 14.4%, 50대 8.0%)에게서 비교적 높게 나타난 점과 연결 지어 읽어볼 수 있는 결과였다. 또한 비건 제품 소비 시 실제로는 비건 제품이 아님에도 비건이라는 이름만 붙여 판매하는 제품이 많을 것 같다는 우려(20대 55.2%, 30대 58.4%, 40대 57.6%, 50대 49.2%)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이러한 ‘비건 워싱’에 대한 우려 역시 여성(여성 10.8%, 남성 9.0%)과 20대 응답자(20대 14.0%, 30대 11.6%, 40대 9.6%, 50대 4.4%)에게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를 통해 향후 비거노믹스 시장은 여성과 20대 소비자가 중점적으로 선도해나갈 것이라는 걸 짐작해볼 수 있었다.
- 55.7% “비거니즘 트렌드 확대될 것 같아”
- 다만, 강요될 수 없는 개인의 선택이어야
→ 한편, 여성과 20대 응답자의 편향된 관심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거니즘 트렌드는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편이었다. 앞으로 비거니즘 트렌드는 더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될 것 같고(20대 60.8%, 30대 55.2%, 40대 55.2%, 50대 51.6%) 향후 비건 제품 관련 수요는 더 늘어날 것 같으며(20대 57.2%, 30대 52.0%, 40대 52.8%, 50대 53.2%) 이를 바탕으로 비건 인구가 더욱 증가하게 될 것 같다는 긍정 인식(20대 52.0%, 30대 47.2%, 40대 49.2%, 50대 50.8%) 연령별로 고르게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한계점도 짚어볼 수 있었다. 비거니즘 인구와 제품 수요 등이 증가한다고 해서 비거니즘이 보편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제기된 것으로, 실제 비거니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여성에게서 높게 나타나고 있었다. 미래에는 비거니즘이 산업의 메인 이슈가 될 것이며(여성 46.0%, 남성 25.2%),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는 응답(여성 33.2%, 남성 19.8%)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또한 비거니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경제적 부가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며(23.1%, 동의율) 일시적인 유행에 불과하다는 응답(19.6%)은 높진 않았으나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었으며, 결국 비거니즘은 모두의 필수 영역이 아닌 개인 성향에 따른 선택의 문제가 될 것임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