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영화시장 확대와 한국영화의 질적 성장에도 ‘스크린 독과점’ 등 과제 산적해

[TK_201905_NWY4981] 2019 영화 관람 및 영화제 관련 인식 조사

10명 중 9명 “과거에 비해 한국영화의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다”
영화관 이용자 79.5% “영화 티켓 가격은 비싼 편이다”
전체 72.9%가 ‘스크린 상한제’ 도입 찬성, “영화 선택 폭을 넓혀줘”
과반수가 “영화제 수상과 흥행은 상관 없다”는 인식 보여

 

 

- 전체 10명 중 8명 “평소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줄거리/소재’ 및 ‘장르’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영화 관람’ 및 ‘영화제’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대중적인 문화콘텐츠로 꼽히는 영화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적극적으로 영화를 소비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이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소식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여전히 영화제 수상작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모습이었다. 먼저 전체 10명 중 8명(81.5%)이 평소 ‘영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영화감상’은 아주 일상적이고, 대중적인 문화활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성별과 연령에 관계 없이 공통적이었다. 영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줄거리/소재(65.5%, 중복응답)와 장르(54%)였다. 연령대에 상관없이 줄거리/소재(20대 60.4%, 30대 67.2%, 40대 69.6%, 50대 64.8%)와 장르(20대 54%, 30대 56%, 40대 50.8%, 50대 55.2%)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가 뚜렷했다. 실제 관람객의 관람평(29.4%)과 주변 사람들의 권유(28.5%), 좋아하는 배우의 출연 여부(27.4%), 흥행 여부(24.3%)도 많이 고려하지만, 관객들은 무엇보다도 매력적인 소재와 이야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 10명 중 9명 “과거에 비해 한국영화의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다”

- 75.3% "향후 각종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더 많이 수상할 것 같다"

→ 한편 ‘한국영화’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9명(90.9%)이 과거에 비해 한국영화의 퀄리티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대부분 한국영화의 질적 성장에 공감을 했으며, 앞으로 굵직굵직한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수상하는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의견이 전체 75.3%에 달했다. 반면 한국영화가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세계적인 수준에 못 미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동의 34.7%, 비동의 51.5%)이 많아, 일견 한국영화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20대 관객의 경우에는 한국영화가 세계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20대 44.4%, 30대 30.8%, 40대 31.2%, 50대 32.4%)을 상대적으로 많이 하는 편이었다. 평소에 한국영화는 잘 안보는 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16.4%)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 주로 많이 이용하는 영화관람 방식은 ‘영화관에서의 관람’

- “대형스크린과 음향시설 등 좋은 환경 때문에 영화에 집중이 잘 돼”

→ 주로 많이 이용하는 ‘영화관람 방식’은 역시 영화관에서의 관람(87.9%, 중복응답)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되는 영화관람 방식이었다. 그러나 가정 내 TV를 통한 VOD 형태의 영화관람(54.1%)과 컴퓨터(38.9%) 및 휴대용 디지털기기(31%)를 이용한 영화관람도 많이 이뤄지는 모습으로, 영화관람 방식이 예전보다 다변화되었다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특히 집 TV로의 영화관람은 50대(64%)가 많이 이용했으며, 20대의 경우에는 컴퓨터(53.6%)와 디지털기기(47.2%)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세대였다. 다른 방식을 이용하지 않고,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이유는 영화를 보기 좋은 환경 때문이었다. 대형스크린과 음향시설(80.3%, 중복응답)이 존재하고, 그래서 집중이 잘 되기 때문에(55.4%)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혼자 가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19%)이자, 데이트하기에 적당한 공간(16.5%), 여럿이 즐길 수 있는 공간(15.5%)이라는 의견도 존재했는데, 그만큼 영화관이 혼자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는 연인, 누군가와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다 잘 어울리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영화 티켓 가격에 부담 많이 느끼는 소비자들

- 영화관 이용자 79.5%가 “영화 티켓 가격은 비싼 편이다”

→ 그런데 영화 티켓 가격에 부담감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화관 이용자 10명 중 8명(79.5%)이 영화 티켓 가격은 비싼 편(매우 비쌈 15.2%, 다소 비싼 편 64.3%)이라는 생각을 내비친 것이다. 그에 비해 현재 영화 티켓의 가격이 적정하다는 의견은 20%에 그쳤으며, 저렴한 편이라는 의견(0.5%)은 거의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영화관마다 실시하고 있는 ‘가격 차등제’에 대해서는 그 적용 기준에 따라 소비자의 입장 차이가 달라졌다. ‘시간대’를 기준으로 조조와 심야시간의 영화 티켓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찬성하는 입장(86.8%)을 가지고 있는 반면 주중과 주말의 영화 티켓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찬성(48.2%)과 반대(43.3%) 의견이 엇갈리는 것이다. 조조와 심야시간에 상영하는 영화는 요금이 ‘싸다’는 인식 때문에 시간대 차등적용에 거부감을 못 느끼지만, 주중과 주말의 티켓가격을 차별화하는 정책은 영화를 많이 보는 주말에 요금이 더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요일마다 영화 티켓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에 가장 많이 찬성하는 연령대는 40대(58%), 가장 많이 반대하는 연령대는 20대(49.2%)였다.

 

- 전체 72.9%가 스크린 상한제 도입 찬성,

-  “영화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고, 독과점이 심하기 때문에”

→ 영화 한 편이 상영관을 독식하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을 막기 위해 한 영화관에서 특정 영화에 배정하는 스크린 수를 제한하는 ‘스크린 상한제’와 관련해서는 대부분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72.9%가 스크린 상한제를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힌 것으로, 영화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고(48.3%, 중복응답), 몇몇 배급사의 독과점이 심한 것 같다(46.6%)는 이유를 주로 많이 들었다. 대형배급사에 의해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는 관객의 권리가 훼손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인식이 확고해 보인다. 또한 결국은 대형 상업영화만 살아남는 것 같다며(38.7%), 대규모 제작비를 들인 영화만 독점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33.2%) 스크린 상한제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좀 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보고 싶은(33.1%) 바람도 담겨 있었다. 반면 스크린 상한제의 도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전체 15%)은 수요가 높은 영화의 상영횟수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다(52%, 중복응답)는 경제논리를 가장 많이 앞세웠다. 이와 함께 과도한 규제가 오히려 영화시장을 망칠 수 있을 것 같고(46.7%), 규제 없이 경쟁을 해야 진정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46%)이라는 주장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스크린 상한제’를 찬성하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당연히 ‘천만 관객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천만 관객이라는 흥행 업적은 작품 자체가 좋기 때문이라는 인식(54.3%, 비중)이 좀 더 강하지만, 상영관 독과점 때문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바라보는 시각(39%)도 상당한 것이다.

 

 

- 과반수(52.7%)가 “영화제에서 상을 타면 영화가 더 보고 싶어져”

- 하지만 56.7% “국제영화제 수상과 흥행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

한편 이번에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은 영화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과반수(52.7%)가 영화제에서 상을 타고 나면 해당 영화가 더 보고 싶어진다는데 공감한 것으로, 영화제 수상작에 대한 매력을 가장 많이 느끼는 연령대는 50대(66%)였다. 영화제 수상작품에 대한 관람 의향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10명 중 7명 정도(73.4%)가 국내 개최된 유명 영화제의 수상작품을 영화관에서 관람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으며, 해외 국제영화제 수상작품을 관람하고 싶은 의향(78.4%)은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국제영화제 수상 여부가 ‘흥행’과 관련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전체 56.7%가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과 흥행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응답한 것이다. 물론 국내에서 ‘티켓파워’가 높은 봉준호 감독이기 때문에 이번 영화의 흥행이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다른 국내외 영화제 수상작들의 경우에는 그 동안 영화전문가들의 높은 평가와는 달리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타면 흥행이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인식은 4명 중 1명(26.5%)만이 가지고 있었을 뿐이다. 전반적으로 영화제 수상작의 흥행이 저조한 이유는 상을 받은 작품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선입견’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전체 응답자의 65.3%가 국내외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은 대체로 난해하거나, 어려운 영화들이 많은 것 같다는데 공감한 것이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자료구성

상세정보

  • 사회/문화-일상생활
  • 조사기간 2019-05-31~2019-06-05
  • 샘플수 1000
  • 보고서 페이지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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