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여전히 각별한 ‘가족의 의미’, 그러나 가족간 ‘유대감’은 점점 옅어지는 모습

[TK_201707_NWY4693] 2017 가족관 관련 조사

목차


I. Research Overview

   1) 조사 설계

   2) 응답자 특성

 

II. Research Summary

 

III. Research Finding

PART A. 『가족』공유 시간 및 활동 평가

              1. 과거 대비 ‘집’에서의 활동 및 시간 증감 평가

              2.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한 경험 및 이유

              3. 가족과 보내는 시간 및 활동 평가

                  1) 부모님

                  2) 자녀

                  3) 배우자

 

PART B. 『가족』관련 인식 조사        

              1. 최근 증가·감소하는 가족의 형태

              2. 이상적인 가족 형태

              3. ‘가족’하면 떠오르는 생각 및 느낌

              4. ‘가족’ 관련 전반적 인식 평가

                  1) 가족이라면 어려울 때 함께 해야 하는 것이다

                  2) 가족이라면 서로의 기분과 감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

                  3) 가족을 위해서라면 나를 희생할 수 있다

                  4) 가족은 늘 함께 하는 것이다

                  5) (어쩔 수 없는 상황이더라도) 주말부부에 대해선 나는 반대입장이다

                  6) 가족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필요가 있다

                  7) 가족`보다는 `내`가 더 중요하다

                  8) 가족간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9) 가족 관계가 좋으려면 최소한 금전적인 문제가 없어야 한다

                10) 가족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

                11) 앞으로 가족들에게 소흘해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12) 가족이라도 꼭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13) 요즘 부부간 이혼 문제는 흠이 아니다

                14)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별거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다

                15) 앞으로 가족들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16) 요즘은 가족보다 반려동물을 더 가족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17) 항상 같이 있는 대상이 가족일 필요는 없다

                18) `가족이 꼭 혈연으로만 이루어질 필요는 없다

              5. 본인 가정 內 분위기 평가

              6. 가족 관계 및 유대감 관련 평가

                  1) 요즘은 친구 같은 부모가 대세이다

                  2) 요즘은 아버지보다 어머니의 파워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

                  3) 요즘은 자식을 혼내선 안 되는 사회이다

                  4) 우리 가족은 때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5) 우리 가족은 문제가 있을 때 함께 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6) 우리 가족은 서로의 감정을 존중해준다

                  7) 우리 가족은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8) 내 주위의 사람들은 우리 가족의 분위기를 부러워하는 편이다

                  9) 나는 나의 힘든 점이나 고민을 가족에게 솔직하게 털어놓는 편이다

                10) 일상생활이 불안할수록 가족이 중요하다

                11) 나는 가족 외의 사람보다는 우리식구에게 더 친근감을 느낀다.

                12) 우리 가족은 서로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

                13) 내가 잘못을 하더라도 가족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

                14) 가족은 나의 전부이다

                15) 가족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다

                16) 요즘 따라 내 주위에 가족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17) 요즘은 무늬만 가족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18) 요즘 같은 사회에선 형제보다 친구가 낫다

             7. ‘졸혼’ 문화 찬·반 여부

             8. ‘졸혼’ 문화 관련 전반적 인식 평가

여전히 각별한 ‘가족의 의미’, 그러나 가족간 ‘유대감’은 점점 옅어지는 모습
전체 64.8% “가족은 나의 전부”, 연령이 높을수록 가족에 대한 애착이 강해
하지만 68.1%가 “요즘은 무늬만 가족인 경우 많은 것 같다”고 바라봐
“가족관계가 좋기 위해서는 최소한 금전적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의견도 72.7%에 달해
10명 중 6명 “가족이 꼭 혈연으로만 이뤄질 필요는 없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감소하고, ‘혼자’ 있는 시간은 증가하는 추세
‘졸혼’ 문화에 대한 의견은? “어느 정도 찬성 입장” 48.6% vs. “반대하는 입장” 24%

 

 

- 가족의 의미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 “편안하고, 없어서는 안되며, 힘이 되고, 든든하다”는 생각을 많이 해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3~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가족 관계’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전히 사람들에게 ‘가족’은 소중하고 각별한 존재였으나, 예전보다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가족관계에 대한 인식도 변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가족의 의미’는 무엇보다도 ‘편안함’(55.6%, 중복응답)을 주는 대상이었다. 성별(남성 55.2%, 여성 56%)과 연령(10대 53.5%, 20대 57%, 30대 55.5%, 40대 58%, 50대 54%)에 관계 없이 가족이 편안함을 주는 대상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또한 가족을 ‘없어서는 안 될’(51.8%) 존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았는데, 특히 여성(54.2%)과 중장년층(40대 54%, 50대 55.5%)이 가족의 존재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었다. 그 다음으로 가족은 힘이 되고(49%), 든든하며(48.1%), 고맙고(47%), 따뜻하며(42.6%), 행복한(41%) 대상이라는 의견도 많은 편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가족이 ‘긍정적’인 의미를 전달해 주는 대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다만 가족이 든든하고(중상층 52.2%, 중간층 50.9%, 중하층 46.4%, 하층 38.3%), 고마운(중상층 53.6%, 중간층 48.1%, 중하층 44.5%, 하층 46.8%) 대상이라는 의견의 경우 자신의 계층수준을 높게 평가할수록 뚜렷하다는 점에서, 가족의 의미가 ‘경제적 수준’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엿볼 수 있었다. 반면 가족에게서 부정적인 의미를 연상하는 사람들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가족은 나와 상관 없고(1%), 차가운 존재이며(2.3%), 생각하고 싶지 않고(2.5%), 없어도 문제가 없다(2.8%)는 생각은 매우 드물었다. 다만 10대의 경우에는 가족이 부담되고(17%), 상처를 주며(15.5%), 힘들고(9.5%), 불편하다(9.5%)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다소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 전체 64.8%가 “가족은 나의 전부”, 또한 66.9%가 “내가 잘못을 하더라도 가족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

→ ‘가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에게 상당히 많은 의지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먼저 전체 응답자의 64.8%가 가족은 자신의 전부라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자신의 가장 소중한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연령이 높을수록(10대 56.5%, 20대 57%, 30대 63%, 40대 73.5%, 50대 74%) 가족에 대한 애착은 더욱 강한 편이었다. 10명 중 7명(69.5%)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남성(남성 75.6%, 여성 63.4%)과 중장년층(10대 59.5%, 20대 68%, 30대 66.5%, 40대 74.5%, 50대 79%), 그리고 현재 자녀가 있는 기혼자(미혼 62.5%, 무자녀 기혼자 53.6%, 유자녀 기혼자 82.3%)가 가족에 대한 희생의지를 보다 많이 드러냈다. 또한 66.9%가 내가 잘못을 하더라도 가족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족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은 30~40대(30대 71.5%, 40대 74.5%)에서 보다 뚜렷했다. 더 나아가 요즘 따라 자신의 주위에는 가족밖에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2명 중 1명(49.6%)으로,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이 불안하고, 어려울수록 가족의 존재감을 더욱 크게 느끼는 것으로 보여졌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일상생활이 불안할수록 가족이 중요하며(83.6%), 가족이라면 어려울 때 함께 해야 한다(83%)고 바라본 것이다. 고연령층일수록 일상이 불안할 때 가족이 중요하고(10대 78.5%, 20대 77.5%, 30대 83%, 40대 87%, 50대 92%), 어려울 때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10대 73%, 20대 77.5%, 30대 85.5%, 40대 88.5%, 50대 90.5%)는 생각이 더욱 강했다.

 

 

- 자신의 가족관계에는 대체로 좋은 평가, 전체 66.8% “우리 가족은 서로의 감정 존중”, 74% “서로 지지하고 격려”

→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의 가족의 경우 서로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충분히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전체 66.8%가 ‘우리가족’은 서로의 감정을 존중해준다고 느꼈으며, 서로를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는 데도 74%가 동의한 것이다. 또한 78.6%가 우리가족은 때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문제가 있을 때는 함께 문제를 잘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7명(70.2%)에 이르렀다. 다만 평소 갈등이 있을 때 해결하려고 노력하며(10대 70.5%, 20대 74.5%, 30대 78.5%, 40대 85%, 50대 84.5%), 문제가 있을 때 함께 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10대 60.5%, 20대 70.5%, 30대 72.5%, 40대 73%, 50대 74.5%)는 생각은 연령이 높을수록 많다는 점에서, 가족관계를 바라보는 세대별 인식 차이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전체 10명 중 6명(61.2%)은 평소 가족끼리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평소 힘든 점이나 고민을 가족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는 편이라는 응답은 2명 중 1명(50.7%)으로, 대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속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다른 연령에 비해 고민이 많고, 가족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10대 청소년이 평소 힘든 점이나, 고민을 가족에게 솔직하게 꺼내지 못하는 경향(10대 45.5%, 20대 53%, 30대 49.5%, 40대 54.5%, 50대 51%)이 강하다는 점에서, 보다 주의 깊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가족이라도 서로를 존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는 대부분이 공감했다. 전체 92.7%가 가족간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고 바라봤으며, 가족이라면 서로의 기분과 감정을 맞춰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도 10명 중 8명(79.4%)이 공감했다.

 

 

- 하지만 68.1% “요즘은 무늬만 가족인 경우 많은 것 같다”, 또한 72.7% “가족관계가 좋기 위해서는 최소한 금전적 문제가 없어야”

→ 그러나 개별 소비자들의 가족에 대한 애틋한 생각과는 달리 최근 한국사회의 ‘가족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7명(68.1%)이 요즘은 무늬만 가족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바라본 것이다. 함께 살고는 있지만 가족간 유대감과 결속력은 옅어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남성(62.4%)보다는 여성(73.8%), 그리고 30대 이상(10대 58.5%, 20대 64.5%, 30대 75.5%, 40대 71%, 50대 71%)에서 이런 시각이 더욱 강한 편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4.6%는 요즘은 가족보다 반려동물을 더 가족처럼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는데 동의하기도 했다. 이런 경향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앞으로 가족들에게 소홀해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는 시각에 전체 69.3%가 동의한 것으로, 대체로 연령이 높고(10대 61%, 20대 70%, 30대 69.5%, 40대 73.5%, 50대 72.5%), 자가계층을 낮게 평가할수록(중상층 59.4%, 중간층 68.6%, 중하층 70.1%, 하층 76.6%) 가족에게 더욱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보다 많이 나타냈다. 다른 한편으로 원만한 가족관계에는 ‘경제적’ 문제가 결부되어 있다는 생각이 크다는 것도 주목해볼 부분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2.7%가 가족관계가 좋기 위해서는 최소한 금전적인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였으며, 가족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만 그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데 63.5%가 동의했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하지만, 어려운 경제적 상황 아래에서는 관계가 원만하게 유지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현재 자신의 계층을 낮게 평가할수록 좋은 가족관계를 위해서는 금전적인 문제가 없어야 하고(중상층 65.2%, 중간층 68.2%, 중하층 76.8%, 하층 84%),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중상층 60.9%, 중간층 59.5%, 중하층 65.6%, 하층 76.6%)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의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 10명 중 7명 “가족이라고 해서 꼭 함께 살아야 하는 것 아냐”, “가족이 혈연으로만 이뤄질 필요 없다”는 의견도 56.8%에 달해

→ 가족 관계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여전히 많은 사람들(60%)이 가족은 늘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바라봤지만, 더 많은 사람들(69.1%)은 가족이라고 해서 꼭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가족은 무조건 같은 ‘집’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옅어진 것으로, 가족간 유대감이 낮아지고, 결속력이 떨어지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가족과 꼭 함께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은 여성(남성 59.2%, 여성 79%) 및 1~2인 가구(1인 가구 74.7%, 2인 가구 79.1%)에서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10명 중 6명은 항상 같이 있는 대상이 가족일 필요는 없으며(58.1%), 가족이 꼭 혈연으로만 이뤄질 필요도 없다(56.8%)는 생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가족은 혈연관계라는 인식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미혼자들이 항상 같이 있는 사람이 ‘가족’일 필요는 없고(미혼 62%, 무자녀 기혼자 60.9%, 유자녀 기혼자 52.1%), 가족이 꼭 ‘혈연’ 관계일 필요는 없다(미혼 64.5%, 무자녀 기혼자 56.5%, 유자녀 기혼자 45.8%)는데 더욱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별거나 이혼에 대해서도 훨씬 유연해진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58.9%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별거도 부정적으로 볼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였으며, 요즘 부부간 이혼 문제는 흠이 아니라는 의견에도 10명 중 6명(62%)이 동의한 것이다. 특히 남성보다는 여성이 별거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가 없고(남성 51.6%, 여성 66.2%), 이혼문제는 흠이 아니라는(남성 53.8%, 여성 70.2%) 생각이 훨씬 강했다.

 

 

- 예전보다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감소하고, ‘방’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 가족을 의미하는 공간인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나 활동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였다. 먼저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물어본 결과, 예전보다 감소했다고 느끼는 사람들(23.4%)이 증가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17.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절반 정도(52.7%)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가족공간인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 거실보다는 방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예전보다 증가한 것 같다는 응답(26.7%)이 감소한 것 같다는 응답(16.6%)보다 우세했다. 가장 많은 의견은 예전과 비슷하다(45.6%)는 응답이었으나, 집에 있어도 방에서 혼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는 해석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특히 10~20대 젊은 층이 거실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고(10대 31.5%, 20대 29%), 방에서 혼자 있는 시간은 늘어났다(10대 46%, 20대 35.5%)는 것을 많이 느낀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화’된 성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 비중도 예전보다 좀 더 높아진(증가 24.3%, 감소 17.7%) 모습이었다.

 

 

- 대부분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해본 경험, ‘시간적’인 이유가 큰 가운데 ‘혼자 먹는 게 편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아

→ 집에서도 혼자 식사를 하는 모습은 매우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상의 풍경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4.5%만이 집에서 혼자 밥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을 뿐이다. 혼자 거주하는 사람들(8.9%)을 제외하더라도 대부분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혼자 밥을 먹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식구들이 다 외출을 하고 집에 혼자 남았기 때문(48.3%, 중복응답)으로, 주로 50대(57%)에게 많이 해당되었다. 또한 주로 ‘시간’적인 이유 때문에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 보였다. 가족과 식사하는 시간을 맞추기 어렵거나(32.5%), 식사를 하는 시간이 각자 다르고(32.3%), 가족과 마주치는 시간이 별로 없다(10.7%)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바쁜 현대사회의 라이프스타일이 가족과의 식사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혼자 먹는 것이 편하다는 이유(15.7%)로 집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었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더라도 ‘혼자’ 활동하는 것을 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은 것으로, 특히 젊은 층(10대 21%, 20대 21.5%, 30대 15.5%, 40대 11%, 50대 9.5%)이 집에서도 혼자 밥을 먹는 것을 더욱 편하게 느끼는 것으로 보여졌다.

 

 

- 집에서 ‘부모님’ 및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 및 활동이 대체로 과거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 집에서 가족 구성원과 함께 하는 각각의 시간 및 활동도 대체로 감소세가 뚜렷해 보였다. 먼저 ‘부모님’과 집에서 함께 하는 시간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예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가운데 모든 항목에서 증가보다는 ‘감소’했다는 응답이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평소 부모님과 서로 대화하고(증가 15.8%, 감소 19.2%), 밖에서의 일을 이야기하고(증가 13.8%, 감소 20.9%), 함께 식사를 하며(증가 14.1%, 감소 27.6%), 거실에 함께 머무는(증가 14.1%, 감소 23.2%) 일상적인 시간이 과거보다 줄어든 것이다. 특히 부모님과 주말을 보내고(증가 14.4%, 감소 24.6%), 취미생활을 즐기고(증가 7.5%, 감소 27.9%), 쇼핑을 하며(증가 12.7%, 감소 28%), TV를 시청하는(증가 13.8%, 감소 26.1%) 등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는 경우는 그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현재 자녀가 있는 기혼자들은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도 몸소 체감하는 중이었다. 자녀와 서로 대화하고(증가 13.6%, 감소 21.7%), 전화통화를 하고(증가 15.1%, 감소 22.5%), 밖에서의 일을 이야기하는(증가 14.3%, 감소 22.9%) 시간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하는 기혼자가 많은 편이었으며, 함께 TV를 시청하고(증가 11.2%, 감소 38.4%), 식사를 하며(증가 9.7%, 감소 33.3%), 산책을 하는(증가 8.9%, 감소 39.9%)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함께하는 시간도 과거보다 훨씬 줄어든 변화가 뚜렷했다. 반면 집에서 ‘배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은 ‘활동’에 따라서 증가세와 감소세가 갈리는 편이었다. 집에서 배우자와 함께 하는 시간이 조금이나마 증가한 활동으로는 대화(증가 20.5%, 감소 16.8%)와 TV시청(증가 20.3%, 감소 18.3%)이 꼽혔다. 이와 함께 거실에 함께 있고(증가 22.1%, 감소 17.7%), 주말을 보내고(증가 23.2%, 감소 17%), 기념일을 챙기는(증가 16.6%, 감소 11%) 기혼자들도 좀 더 많아진 것으로 보여졌다. 그에 비해 평소 부부가 함께 산책을 하고(증가 17%, 감소 26.7%), 운동을 하며(증가 13.9%, 감소 26.3%), 쇼핑을 하고(증가 18.8%, 감소 22.7%), 취미생활을 즐기는(증가 13.5%, 감소 21.2%) 시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 이상적인 가족형태로는 주로 ‘2대 가족’과 ‘3대 가족’을 꼽아, 연령이 높을수록 구성원이 많은 가족을 이상적이라고 바라봐

→ 한편 최근 다양한 유형과 형태의 가족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가족형태는 부모와 자식이 함께 사는 ‘2대 가족’(61.1%, 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조부모 세대까지 함께 거주하는 ‘3대 가족’(27.3%)을 이상적인 가족형태로 꼽는 의견도 적지 않아, 가족구성원이 많은 가족의 모습을 이상적이라고 바라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2대 가족(10대 56.5%, 20대 56%, 30대 55.5%, 40대 61.5%, 50대 76%)과 3대 가족(10대 18%, 20대 16.5%, 30대 22%, 40대 40%, 50대 40%)이 이상적이라는 평가가 두드러졌다. 그 다음으로 ‘맞벌이 부부’(24.5%) 형태가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라는 의견도 많은 편으로, 주로 20~30대 젊은 층(20대 27.5%, 30대 27%)이 이런 시각을 많이 내비쳤다. 아무래도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현실적인 판단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밖에 ‘연상연하 커플’(11.7%)과 1인가구(10%), 딩크족(9.8%), 비혼족(9.1%)을 이상적인 가족 형태라고 보는 시각이 뒤를 이었다.

 

 

- 그러나 ‘2대 가족’과 ‘3대 가족’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 최근 증가하는 가족 형태로는 ‘1인가구’와 ‘비혼족’ 많이 꼽아

→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이상적’인 가족형태라고 평가하는 2대 및 3대 가족은 오늘날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족형태였다. 최근 감소하고 있는 가족형태로 조부모와 부모, 자녀 세대가 함께 어울려 사는 3대 가족(75%, 중복응답)을 단연 많이 꼽았으며, 2대 가족(26.9%)이 감소하고 있다는 의견도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었다. 3대 가족은 물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핵가족’까지 그 감소세를 쉽게 체감할 수 있는 것으로, 오늘날 가족 관계의 ‘단절’ 현상을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최근 많이 증가한다고 여겨지는 가족형태는 1인가구(76.6%, 중복응답)와 비혼족(69.5%)이었다. 자의든 타의든 간에 가족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혼자서 독립해서 살거나 혼자만의 삶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맞벌이 부부(67.7%)와 다문화가족(61.9%), 딩크족(61.4%), 캥거루족(51.6%) 등이 최근 많이 증가한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 ‘졸혼 문화’에 대한 의견은? “어느 정도 찬성하는 입장” 48.6% vs. “반대하는 입장” 24%

→ 한편 최근 결혼생활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부부가 이혼은 하지 않은 채 서로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졸혼’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데, 이런 ‘졸혼 문화’를 찬성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2명 중 1명 정도(48.6%)가 졸혼 문화를 어느 정도 찬성한다고 밝힌 것으로, 졸혼에 반대하는 의견(24%)보다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졸혼을 찬성하는 입장은 남성(40%)보다는 여성(57.2%), 그리고 20~30대 젊은 층(10대 47.5%, 20대 55%, 30대 51%, 40대 43%, 50대 46.5%)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다만 졸혼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는 사람들(27.4%)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졸혼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자녀가 없는 기혼자의 경우에 졸혼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경향(40.6%)이 강했다.

 

 

- 전체 56% “졸혼은 이혼의 차선책”, 다만 향후 중년 이후의 결혼생활에서 ‘졸혼’을 고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30.4%)은 많지 않아

→ 졸혼은 이혼의 차선책이라는 생각이 많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56%가 졸혼은 이혼하지 못한 부부들의 차선책일 뿐이라는데 공감한 것으로, 여성(남성 51.2%, 여성 60.8%)과 중장년층(10대 45%, 20대 54%, 30대 55%, 40대 62%, 50대 63.5%), 그리고 기혼자(미혼 50.1%, 무자녀 기혼자 65.2%, 유자녀 기혼자 62.8%)가 졸혼을 이혼의 차선책으로 여기는 태도가 강한 모습이었다. ‘이혼’으로 부부의 연을 끊는 대신 졸혼을 선택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좋고, 자녀에게도 나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절반 이상이 졸혼을 통해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도 서로에 대한 사랑이며(55.5%), 자녀 입장에서도 부모의 이혼보다는 졸혼이 나을 것이라는(55.3%) 의견을 밝힌 것이다. 특히 여성과 자녀가 있는 기혼자가 졸혼을 통해 배우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도 사랑이며(여성 61.4%, 유자녀 기혼자 60.7%), 자녀에게도 나은 선택이라는(여성 60.6%, 유자녀 기혼자 61.5%) 생각이 보다 뚜렷했다. 또한 중년에 배우자와 떨어져 지내는 생활을 하는 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2명 중 1명(49.3%)이었다. 다만 스스로가 향후 ‘졸혼’에 대한 의향이 있다고 밝히는 사람들은 적은 편이었다. 10명 중 3명(30.4%)이 중년 이후의 결혼생활에서 졸혼을 고려해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여성(36.4%)과 30대(34%), 현재 자녀가 있는 기혼자(33.1%)가 졸혼에 대한 고려도가 상대적으로 좀 더 높았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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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문화-일상생활
  • 조사기간 2017-07-20~2017-07-25
  • 샘플수 1000
  • 보고서 페이지수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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