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휴가, ‘여행’을 떠날까? ‘스테이케이션’을 즐길까?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꼭 가야 한다”는 인식은 뚜렷한 감소세(14년 45.7%→17년 42%)
그러나 올 여름휴가에도 대부분(88.3%) 어김없이 1박 이상의 ‘여행’ 계획
여름휴가도 ‘해외’로? 해외 여행지만을 고려하는 사람들 점점 증가(15년 8.9%→17년 13.8%)
국내는 ‘동해’와 ‘남해’, 해외는 ‘일본’과 ‘베트남’을 여행지로 많이 고려해
- 올해도 여름휴가에는 어김없이 ‘여행’을 계획, 전체 88.3%가 1박 이상 여행 계획, 20대가 가장 많이 계획 중
→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더운 여름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응답자의 88.3%가 올 여름휴가 기간에 1박 이상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성수기라서 인파가 북적대고, 비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며 볼멘소리를 내고는 있지만, 여행 없이 여름 휴가를 지나치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여름휴가에 여행을 계획하는 모습은 최근 3개년 동안(15년 86.9%→16년 89.9%→17년 88.3%) 변함이 없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이번 여름휴가에 여행을 좀 더 많이 떠날 것(20대 94.4%, 30대 89.2%, 40대 88.8%, 50대 80.8%)으로 예상되었다.
- 여름휴가에 여행을 떠나려는 가장 큰 목적은 “여행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
→ 여름휴가에 여행을 떠나려고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목적은 여행지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59.7%, 중복응답) 것이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큰 것으로, 모든 연령대(20대 58.1%, 30대 61.9%, 40대 59.9%, 50대 58.9%)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적이었다. 또한 각 지역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54%), 관광 명소 및 유적지를 관광하려는(41.2%) 목적으로 여름휴가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밖에 꽃이나 일출 등의 자연 감상(25.9%)과 아웃도어 활동(19.7%), 자녀들을 위한 체험학습(18.1%)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여성은 자연감상을 위한 여행(남성 20.1%, 여성 30.9%)을, 남성은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여행(남성 24.3%, 여성 15.8%)을 좀 더 추구하는 경향도 살펴볼 수 있었다.
- 가장 많이 예상하는 여행 시기는 ‘8월 초순’, 대부분 ‘가족’ 및 ‘친구’와 동행하지만, ‘혼자’ 여행을 가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 가장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올 여름휴가 여행의 시기는 8월 초순(33.7%)이었다. 그 다음으로 7월 하순(15.3%)과 8월 중순(14.5%), 8월 하순(13.5%) 순으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 대부분 장마기간이 끝난 이후부터 8월까지를 여름휴가 기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20대의 경우에는 좀 더 이른 시기인 7월 중순(19.1%)에 여행을 떠나려는 생각도 많은 편이었다.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동반자는 주로 가족(71.2%, 중복응답) 및 친구(49.2%)였는데, 가족과의 여행은 40대(80.2%)와 50대(73.3%)가, 친구와의 여행은 20대(76.3%)와 30대(50.7%)가 많이 계획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이번 여름휴가 여행에서도 10명 중 3명(29.1%)은 혼자만의 여행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여행을 가려는 생각은 특히 20대(38.6%)와 30대(31.8%)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그밖에 배우자(25%)와 자녀(21.3%), 연인(19.9%)과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 여름휴가 여행의 행선지는? ‘국내 지역’을 훨씬 많이 고려하지만, 최근에는 ‘해외 여행’에 대한 고려도가 높아져
→ 여름휴가 여행의 행선지로는 해외보다는 국내를 많이 선호하였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여름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의 64.9%는 국내지역만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특히 남성(70.1%)과 중장년층(40대 71.2%, 50대 75.7%)의 고려도가 높았다. 그에 비해 13.8%는 해외지역을 여행지로 예상하고 있었으며, 젊은 층(20대 16.9%, 30대 15.7%)의 고려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예전과 비교했을 때 국내지역을 여행지로 고려하는 사람들은 줄어든(15년 71.9%→16년 70.5%→17년 64.9%) 반면 해외여행지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점점 증가하는(15년 8.9%→16년 9.9%→17년 13.8%) 추세였다. 또한 국내와 해외로의 여행을 모두 고려한다(21.3%)는 응답까지 고려한다면, 여름휴가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인구가 상당히 많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 여름휴가에 각광받는 국내 여행지는 ‘동해’와 ‘남해’, ‘제주도’순, 해외여행지로는 ‘일본’과 ‘베트남’, ‘태국’을 많이 고려해
→ 가장 각광받는 국내여행지는 동해(50.1%, 중복응답)였으며, 남해(42.4%)와 제주도(30.9%)를 희망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그에 비해 수도권(19.2%)과 서해(16.7%)를 여름휴가 여행지로 계획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각 국내 여행지를 고려하는 공통적인 이유는 2박 3일 내지 3박 4일의 짧은 일정으로도 갈 수 있고(동해 60.9%, 남해 46.7%, 제주 51.1%, 수도권 41.8%, 서해 50.4%, 중복응답), 해외보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동해 49.3%, 남해 40.9%, 제주 43%, 수도권 48.6%, 서해 44.1%)는 점 때문이었다. 다만 제주도는 다른 국내 여행지보다 특별한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고(51.9%), 이국적인 곳이라는(29.4%) 이유로도 많이 선호되었으며, 수도권은 회사에 휴가를 따로 내지 않아도 갈 수 있다(37.7%)는 이유가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여행지였다. 한편 해외여행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일본(43.5%,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염두에 두고 있었으며, 그 다음으로 베트남(29.7%)과 태국(28.1%), 홍콩/대만/마카오(21.3%), 사이판/괌(16.1%) 등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뒤를 이었다.
- 여름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응답자의 75.3% “어느 정도 부담은 되지만, 여름휴가를 포기할 정도는 아냐”
→ 예상하는 여름휴가 여행의 비용은 천차만별이었다. 10~19만원(19.3%) 또는 20~29만원(18.2%) 정도의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에서부터 50~99만원(25%) 또는 100만원 이상(16.8%)의 고비용까지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예전과 비교했을 때 10~19만원(14년 26.5%→17년 19.3%) 및 20~29만원(14년 24.1%→17년 18.2%)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은 줄어든 반면 100만원 이상(14년 8.1%→17년 16.8%)의 지출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에서, 해외여행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었다. 이런 여름휴가 여행의 비용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부담감을 감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여행계획자의 75.3%가 어느 정도 부담은 되지만, 그렇다고 여름휴가를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별로 부담이 되지는 않는 편이라는 의견도 16.2%에 달했다. 그에 비해 여행비용이 부담이 많이 되는 편이라는 응답은 8.5%에 그쳤다.
- 여행계획자 2명 중 1명은 여행을 앞두고 ‘체중조절’ 및 ‘몸매관리’의 필요성 느끼고, 실제 노력 중인 것으로 나타나
→ 여름휴가 여행을 앞두고 체중조절 및 몸매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의 절반 가량(51.5%)이 체중조절과 몸매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여성(남성 38.7%, 여성 62.5%)과 젊은 층(20대 62.7%, 30대 57.8%, 40대 43.7%, 50대 40.1%)이 훨씬 많이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체중조절 및 몸매관리의 필요성에 동의하지 못하는 응답자는 24.9%로 적은 수준에 머물렀다. 실제 여행계획자 2명 중 1명(51.2%)은 여름휴가 여행을 대비해 어느 정도는 체중조절과 몸매관리를 하고 있거나, 고려하는 중이었다. 역시 여성(남성 41.7%, 여성 59.4%)과 20~30대(20대 61%, 30대 57.4%, 40대 46.4%, 50대 38.1%)가 여행을 위해 몸을 가꾸려는 의지가 더욱 강했다. 체중조절 및 몸매관리를 위해서 주로 많이 하는 활동은 운동/피트니스(79%, 중복응답)을 하거나, 소량의 식사(58.8%)를 하는 것이었다.
- 여행을 계획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성수기 인파와 바가지 요금 때문”, 여행 대신 가장 많이 계획한 일정은 ‘집에서의 휴식’
→ 한편 올해 여름휴가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성수기 인파와 바가지 요금에 대한 거부감(59%,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드러내고 있었다. 또한 물가에 대한 부담감(41.9%)도 많이 느꼈으며, 여행을 다녀오면 피곤할 것 같고(29.9%), 업무와 일이 많으며(29.9%),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 휴가계획이 있기 때문에(28.2%) 여름휴가에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여행 대신에 가장 많이 계획하고 있는 여름휴가 일정은 집에서 그냥 편하게 쉬는 것(56.4%, 중복응답)이었다. 이와 함께 개인적인 문제나 생각을 정리하면서(27.4%) 차분하게 휴가를 보내려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영화를 보거나(26.5%), 미뤄두었던 집안일을 정리하고(24.8%), 가족 및 친척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23.9%) 계획이 많았다. 이 중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의향이 크게 증가한 것(16년 11.9%→17년 23.9%)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였다.
-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꼭 가야 한다”는 인식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14년 45.7%→15년 43.1%→16년 43.3%→17년 42%)
→ 전반적으로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공식처럼 되어 있지만, 여행을 꼭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전체 42%)보다는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53.2%)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더욱이 여름휴가에는 반드시 여행을 가야 한다는 인식은 감소하는 추세(14년 45.7%→15년 43.1%→16년 43.3%→17년 42%)인 반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는 인식은 증가하는 추세(14년 48.5%→15년 51.7%→16년 50.6%→17년 53.2%)로, 집이나 가까운 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려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현상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다만 젊은 층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여름휴가에 여행을 꼭 가야 한다는 의지(20대 50.8%, 30대 46.4%, 40대 42%, 50대 28.8%)가 강한 편이었다.
-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성수기 인파와 바가지 요금으로 기분 좋은 여행 어려워”
VS. 여행을 가야만 하는 이유 “평소에는 거의 여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 여름휴가에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는 데는 성수기 인파와 바가지 요금으로 기분 좋은 여행을 기대하기가 힘들다(79.9%, 중복응답)는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다른 연령에 비해 40대(89.9%)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54.9%), 비용지출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41.7%) 굳이 여행을 떠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여행 외에도 미리 계획한 여러 가지 일들이 있고(22.4%), 평소에 여행을 많이 다닌다(18.4%)는 것도 여름휴가 여행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들이었다. 반면 여름휴가에는 여행을 가야만 하는 이유로는 평소에는 거의 여행을 할 수 없다(53.1%, 중복응답)는 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아무리 여행이 대중화되었다고 하더라도, 평소에 여행을 갈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특히 20대(63%)와 30대(62.9%)에게서 평소에는 여행을 가기 힘들다는 응답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며(47.9%), 자녀 및 가족과 돈독한 시간을 마련하고 싶고(45.5%), 일상이 너무 지루해서(41%) 여름휴가에 여행을 가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