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고 편안한’ 과거의 향수를 쫓는 ‘키덜트족’의 등장
전체 15.9%가 스스로를 ‘키덜트족’이라고 평가
특히 ‘2030’ 청년세대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
- 전체 15.9%가 자신을 ‘키덜트족’이라고 평가, 젊은 층과 미혼자, 1인가구에서 두드러져
→ 시장조사전문기업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세~5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키덜트족’과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5.9%가 자기 스스로를 키덜트족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로, 유년시절의 장난감 등 과거의 향수를 쫓는 소비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을 일컫는 키덜트족은 특히 젊은 층일수록(20대 26.2%, 30대 21.6%, 40대 10.2%, 50대 5.4%)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또한 미혼자(24.6%)가 기혼자(자녀 없음 16.6%, 자녀 있음 8.6%)보다는 키덜트 성향을 많이 보였으며, 다른 가족형태에 비해 1인 가구(21.4%)가 스스로를 키덜트족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특징이 두드러졌다. 다만 생활수준(자가계층 상 20.9%, 중상 18%, 중하 14.7%, 하상 17%, 하하 11.7%)에 따라 이런 취미생활의 가능여부가 달라지는 모습도 살펴볼 수 있었다.
-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키덜트족’ 관련 상품은 ‘캐릭터 생활소품’과 ‘레고’, ‘캐릭터 장난감’
→ 스스로를 키덜트족이라고 인식하지는 않더라도 키덜트족 관련 상품을 구입한 경험은 상당수(76.6%)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가장 많이 구입해 본 키덜트족 관련 상품은 휴대폰 케이스 등의 캐릭터 생활소품(48%, 중복응답)이었으며, 레고(37.9%)와 캐릭터 장난감(28.8%), 인형(27.4%)의 구입경험도 많은 편이었다. 그 다음으로 피규어(17%), 종이블록(15.2%), 리모트컨트롤 자동차(15%), 건담 등 프라모델(14.4%)를 구매해봤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캐릭터 생활소품(52.2%)과 인형(34.8%), 30대는 캐릭터 장난감(37.4%), 40대는 레고(41%)의 구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또한 인형은 남성(16.7%)보다 여성(38%)이 많이 구입한 데 비해, 리모트컨트롤 자동차(남성 21.3%, 여성 8.7%)와 프라모델(남성 20.3%, 여성 8.5%)은 남성의 구입비중이 훨씬 높은 성별 차이도 나타났다. 반면 전체 응답자의 23.4%는 키덜트족 관련 상품들을 직접 구매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키덜트 상품 구매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남성(21.8%)보다 여성(24.9%), 그리고 고연령층일수록(20대 16.4%, 30대 21.6%, 40대 24.2%, 50대 31.2%) 많았다. 그만큼 남성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키덜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도 해석해볼 수 있다.
- 키덜트족 이미지는? ‘동심이 살아있는’, ‘순수한’, ‘재미있는’ 순, 젊은 층에서 긍정평가가 많아
→ 사람들이 키덜트족에 대해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는 ‘동심이 살아있는’ 사람(54%, 중복응답)이었다. 또한 순수한(43.9%), 재미있는(37.7%), 독특한(32.9%), 색다른(24.9%) 등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거나, 개인의 개성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하였다. 그에 비해 외로움을 타고(22.8%), 마음이 여리고(21.2%), 철없는(13%) 사람이라는 평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특히 키덜트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대가 키덜트족에 대해 동심이 살아있고(60.6%), 순수하며(48.6%), 재미있는(43.8%) 사람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하였다. 그에 비해 50대는 대체로 외로움을 타고(27.8%), 마음이 여리며(26.4%), 철이 없다(14.4%)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였다. 키덜트족에게 인기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상품으로는 건담 등 프라모델(55.7%, 중복응답)과 피규어(54.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레고(43.7%)와 캐릭터 장난감(42.4%), RC 자동차(31.5%), RC 헬리콥터(26.5%), 인형(24.8%), 드론(20.4%)을 키덜트족이 좋아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은 편이었다.
- 73.3% “힘든 과거의 기억도 현재의 삶에 활력을 준다”
→ 최근 키덜트족이 많이 등장하는 것은 결국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과 캐릭터로 대표되는 ‘과거의 추억’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과거와 옛 것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이 그리운 것(63.9%, 중복응답)이라고 응답했다. 동시에 현실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56.4%) 과거를 떠올리는 것이라는 시각도 많았다. 결국 힘들고 여유 없는 삶이 사람들로 하여금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장난감 등을 통해 과거의 향수를 찾게 만들고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도 대부분(92.4%)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과거보다 팍팍해진 것 같다고 바라봤으며, 과거에 비해 보다 여유로워진 삶을 살아간다는 의견(31%)은 소수에 불과했다. 다만 과거에 비해 문화적으로 보다 다양해진 삶을 살고 있다는 의견(80.8%)이 많은 것처럼, 보다 넓고 다양해진 문화의 토양이 ‘키덜트족’을 하나의 하위문화로 받아들이게끔 한다고도 해석해볼 수 있다. 힘든 과거의 기억도 현재의 삶에 활력을 준다는 의견이 73.3%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렇게 과거의 좋은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장난감과 캐릭터 상품들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전체 23.7%(중복응답)가 ‘취미’라고 응답했다.
본 조사는 특정 기업의 의뢰 없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컨텐츠사업부(트렌드모니터)의 자체 기획 및 자체 비용으로 진행되었습니다.